'Paper Crown Old'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06.03.14] 희생
  2. [2006.03.05] 새하얀 고통이 있었다.
  3. [2006.03.05] 버티기... 2

희생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3. 14. 09:15
네모난 수레 바퀴는 모진 고통속에서 둥글게 짐을 싣고 갑니다.

어느새 자신이 시간의 땅에 깎이고 깎여서
여느 바퀴처럼 제 모습 잃지만
짐은 가벼워지고 수레를 이끄는 이들에겐 힘이 되어주지요

그런 수레 바퀴처럼 아픈이들 그리고 그들을 살펴주는
모든 이들의 수레 바퀴가 당신이십니다.

그 모습 전과는 다르지만 선생님의 예전 모난 모습의 또 다른 이들을
이제 더 이상 바퀴가 아닌 견인자로써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짐으로써 잠시 머물다 갑니다만

짐은 수레를 잊지 못하고 수레는 또 바쁘게 짐을 나르겠지요
다시 짐이 된다면 전보다 가벼운 짐으로 서겠습니다.


<종이왕관 두번째 이야기...2003.04.08, Letter to K>




오늘 또 1년에 한번씩 치르는 홍역을 아침부터 치르고 나왔습니다.

성질 버럭 내기...

참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건가 보네요. 고쳐야 하는데 고쳐야 하는데 하면서도...

쌓인게 확 터져 나오는 그런...

저 선생님의 수레바퀴처럼 좀 더 많이 깎여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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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고통이 있었다.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3. 5. 23:54
새하얀 고통이 있었다.

분명히 여기가 아픈데
멈추어 주었음 하는....

앞줄기 내려선
동네어귀 능수버들
그 줄기 늘어진 그림자 같이
불현듯 떠 올라 긴 자욱 남기는
당혹스런 고통이 아닌

외마디 비명으로
나 아프다 대변할 수 있는
그런 고통이 있었다.

어쩌면 짧고 애린 그런 아픔이
원인 모를 속병으로 옮겨가
그리움으로 남겨지는 것 보다

사랑스럽다....

<종이왕관 두번째 이야기 중에서... 200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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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3. 5. 23:51


 

걷다 지쳤다 해서 서고

서서 지쳤다 해서 앉고

앉아 지쳤다 해서 눕고

누워 지겹다 해서 서고

서서 무료하다 해서 다시 걷는 너...

너의 하루는 그게 다니?

좀 더 버텨보지 그래?

저런 의자래도 앉을 순 있어...

<종이왕관 세번째 이야기... 2006. 03.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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