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3. 14. 09:15
네모난 수레 바퀴는 모진 고통속에서 둥글게 짐을 싣고 갑니다.

어느새 자신이 시간의 땅에 깎이고 깎여서
여느 바퀴처럼 제 모습 잃지만
짐은 가벼워지고 수레를 이끄는 이들에겐 힘이 되어주지요

그런 수레 바퀴처럼 아픈이들 그리고 그들을 살펴주는
모든 이들의 수레 바퀴가 당신이십니다.

그 모습 전과는 다르지만 선생님의 예전 모난 모습의 또 다른 이들을
이제 더 이상 바퀴가 아닌 견인자로써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짐으로써 잠시 머물다 갑니다만

짐은 수레를 잊지 못하고 수레는 또 바쁘게 짐을 나르겠지요
다시 짐이 된다면 전보다 가벼운 짐으로 서겠습니다.


<종이왕관 두번째 이야기...2003.04.08, Letter to K>




오늘 또 1년에 한번씩 치르는 홍역을 아침부터 치르고 나왔습니다.

성질 버럭 내기...

참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건가 보네요. 고쳐야 하는데 고쳐야 하는데 하면서도...

쌓인게 확 터져 나오는 그런...

저 선생님의 수레바퀴처럼 좀 더 많이 깎여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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