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고통이 있었다.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3. 5. 23:54
새하얀 고통이 있었다.

분명히 여기가 아픈데
멈추어 주었음 하는....

앞줄기 내려선
동네어귀 능수버들
그 줄기 늘어진 그림자 같이
불현듯 떠 올라 긴 자욱 남기는
당혹스런 고통이 아닌

외마디 비명으로
나 아프다 대변할 수 있는
그런 고통이 있었다.

어쩌면 짧고 애린 그런 아픔이
원인 모를 속병으로 옮겨가
그리움으로 남겨지는 것 보다

사랑스럽다....

<종이왕관 두번째 이야기 중에서... 2003. 3.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