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Paper Crown Old Posted at 2006. 2. 14. 22:38
비 맞는 행복에 목 말랐다.

얼마나
차디차고 축축한 것일 건데도

그 떨림
그 느낌
그 행복에 목 말랐다.

하늘도 보았으면...

빗방울 벽에 막혀
까맣게 보이겠지만

시원함에
두 뺨을 씻구
두 눈덩이를 씻어서

왜 울었니...?
라고 듣기보단

왜 젖었니...?
비 맞았니...?
라고 들으니까...

<종이왕관 두번째 이야기 2003. 4.7.>

잠실병원 홍인경 간호사에게 드리는 감사의 편지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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