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진예술전문학교의 디지털광고사진 전임강사인 오가와 가츠히사 사진작가는 지난 2005년 삼성테크윈(주)의 주최로 열린 프로작가4인의 Pro815 디지털사진전'SeeBeyound'에 참여하였던 일본 디지털사진의 1인자로 네오모드사진교육원의 초청으로 디지털사진특강을 개최하였다. 본 내용은 특강중 이루어진 대한사진영상신문의 인터뷰내용을 발췌분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할 때, 필름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처럼 라이팅, 구도 등에 신경을쓰고 신중하게 찍어야 합니다. 디지털이 보급되면서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결과물은 그대로 삭제버튼으로 지워버리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름카메라로 어떻게 촬영하는지 알고,디지털카메라는 어떻게 사용해야하는지 알아야 합니다.또 지금까지는 '진실을 찍는 사람을 사진가'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진실을 왜곡 하느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사람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저는 '사진 한 장 한 장을 진실된 마음으로 촬영해야 진정한 사진을 찍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CMS를 통해 카멜라와 라이팅,모니터, 프린팅까지 어느 단계에서나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모두를 관리해야 됩니다. 그가운데 어느 것 하나 잘못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사진이 발명되고 1백60여년이 훨신 지났지만, 기본적인 조건에서는 그때와 달라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모든 프로세스에서 기본을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스템 가운데에서 어느 것 하나를 잘못했을 때는 모든 시스템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대로만 찍었다면 포토샵 같은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아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돼 있습니다. 만일 잘못 찍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지, 이미 촬영된 데이터를 자기 멋데로 조절해서는 안됩니다. 촬영에 5분쓰고, 포토샵으로 1시간 만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1시간 촬영에 포토샵은 5분으로 끝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포토샵은 어디까지나 '도구'하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래 More 에는 상당히 위험스런 제 감정이 실려 있으니 잘 생각하셔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디지탈 사진이 유행 되면서 사진의 대한 진실성이나 신뢰도는 점점 떨어져 가고 있는 작태가 못내 안타깝다. 사진의 시초는 위와 같은 회화로 부터 시작이 되었고 크롬산화물의 발견으로 인해 필름이라는 것이 사용된 후로 필름만이 사실을 입증한다는 아주 희한한 궤변이다.
회화는 가상이고 사진은 진실이라는 소리인데 장르를 떠나 회화나 사진이나 그 근본적인 성질은 같다고 본다. 희대의 화가들이 추앙을 받고 현재는 화가보다는 사진가들이 더 추앙을 받고 있으나 그 사진가들이 단지 필름을 사용하고 진실만을 담는다는 이유로 디지탈 세대들에게 어떠한 조언을 한다는 것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기술적인 전수라던가 빛을 담는 방법들, 그리고 자신의 작업 과정들은 대부분 뒤로 한채 후세대의 디지털 사진가들에게 포토샵 많이 쓰지 말라는 헛소리만 지껄여 대다 갔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이에 반해 내쇼널지오그래피의 사진가들은 디지탈 또는 후세대의 사진가들에게 자신들의 많은 부분들을 할애하여 기술과 감성을 전수해주고 있다. 그리고 진실된 사진을 좀 더 사실감 넘치게 만드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반해 필름의 자가현상/인화와 포토샵의 후보정은 차별성을 둔채 암실에서의 2~3시간 작업은 인정하고 포토샵의 1시간 작업은 인정하지 않는 저러한 인터뷰에 환호를 보내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저 할아버지가 좀 더 잘나고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저러한 공개된 인터뷰에서 디지탈 사진가들에게 좀 더 진실된 사진을 생동감 넘치게 담으라고 조언해 주어야 되지 않았을까?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할 때, 필름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처럼 라이팅, 구도 등에 신경을쓰고 신중하게 찍어야 합니다." 이건 누구나 할수 있는 말이고 본인 역시 필름 바디를 십수년전에 사용해 봐서 당연히 사진찍는 것의 90% 이상을 노출과 구도에 신경을 쓴다.
좋은 사진을 찍어 놓으면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이 "후보정에 능하시군요.", "역시 포토샵을 잘해야 되겠네요." 이런 반응들이니...이러한 아시안 사람들의 작태들이 안타깝다.
후보정이 필수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무보정 최고라는 그 따위 칭송은 나에게는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다. 사진은 인화물로 평가 받는 것인데... 디지탈 바디에서 만들어진 사진이 인화물로 그대로 쓰일 수 있다고 보시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필름을 갈고 싶어도 경제적인 여건이 안되어 디지탈 바디를 쓰고 색온도와 ISO 맞춰서 필름 느낌 만드려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은 부자고 난 가난하니 제발 부자인 티내지들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후보정 반대의 의견을 내시는 사람들에게 여쭈어보고 싶은게 한가지 있다.
사진을 찍는 것이라는게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찍으러 가서 셔터만 누르고 오는 것이 사진가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이다. 나머지는 장비가 다 알아서 해주길 바라시는가?
좀 더 부지런 떠셔서 끝까지 책임져 주셔야 하는 것이 사진가라고 생각을 하고 그것이 사진가의 양심에 따른 진실성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