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시기전에 앞서
 
 이 게시물에서 소개시켜드리는 음반과 곡들은
일반적인 오디오 서적 또는 잡지에서 제시하는 에이징 표준 곡들이
절대 아니며 개인적으로 에이징이나 신품 구입시 감상에 쓰이는 곡이므로
다음부터 소개시켜 드리는 음악으로 에이징을 시도하셨을 경우 원하지 않는
 음색이 쏟아져 나오시더라도 글을 작성한
저에게 아무런 책임을 묻지 마시길 바랍니다.
 
에이징 ( Aging )

물질을 적당한 온도에 장시간 방치함으로써 화학적 변화가 완전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방송국에서는 카메라 비디오테이프 녹화기 VTR 송신기 등의 내구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전원을 넣고 장시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후후 역시 사전적인 의미는 약간 다르군요.

오늘 오디오 RCA 단자 청소, 스피커 케이블 동선 끝 잘라내기, 스피커 접촉부 청소 - 아무것도 아닌 시간 보내기용 - 를 마치고 새로운 장비를 구매하거나 스피커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 유닛에 먼지도 털겸 오랫만에 볼륨을 1시 가까이에 두고 방안을 쩌렁 쩌렁 울리며 음악감상에 젖었습니다.

보통 에이징은 가벼운 피아노, 현악 음색으로 시작하셔서 관악 그리고 타악기로 넘어가신 다음에 팝이나 가벼운 재즈를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실테고 일반적으로 매니아층(?)이신 분들은 시스템에 따라 즐기시는 용도가 틀리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쿨럭... 뭐 예를 들어 매킨토스 와디아 B&W 조합에는...쇼팽의 피아노 독주 쪽으로 흐르신다거나 나카미치 JBL 데논 조합에는 여성 소프라노 내지 오페라 아리아들을 자주 들으신다고... 줏어들은 적만 있습니다. 그리고... 에... 이것 말고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파워앰프 2, 프리앰프 2~4 , 스피커 4~6조 가 하이엔드의 끝이라는 말씀들을 무섭게들 하시는데... 이런 것을 시도하다간 쪽박차기 딱 좋습니다. 개인 사업으로 아주 성공하실 거란 장담으로 이렇게 시작하셨다간 큰일납니다. 크게 성공하신 후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_-;

장비를 떠나서 현재 가장 많이 생활하고 있는 제방은 황학동에서 중고로 업어온 10년이 지난 Inkel AI-7010G 과 쌩뚱맞게 벽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책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JBL Control 1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7010 은 수년전 국산 인티앰프로서는 최고라 칭했던 녀석입니다. 역시 그 명성에 걸 맞게 허리가 꾸부정 하여 목쉰 가수의 괴성을 지를 듯한 외모를 풍기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JBL Control 1 이야... 뭐 다들 아시겠지만 그냥 위성 스피커 또는 북쉘프 스피커 흉내내기 그리고 나도 JBL 이거든? 이라고 하는 중저가의 적당한 스피커입니다. 이 녀석을 택한 이유는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부담없이 쓸수 있어서 입니다. 히히...

그럼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에이징하는 음악을 하나 하나 소개시켜드리지요.


첫번째 : 남성보컬

 Al Jarreau 오라버니 입니다.

흑인 Jazz and R&B 보컬이시면서 우리에겐 블루문특급이라는 TV 외화 주제곡인 Moonlighting 으로 잘 알려지신 분입니다.

이분... 성량과 발음, 그리고 남성적이지 않으면서도 강한 목소리에 대해선... 말이 필요없습니다.

1996년 발매된 Compilation 음반인 The Best of Al Jarreau 의 음반을 구매하신후 CDP에 넣으시고 11번 트랙의 Moonlighting 을 틀어버리시면 됩니다.

남성보컬은 Al Jarreau, 이분으로 충분합니다. -_-;

 

두번째 : 여성보컬

Monday Michiru 언니입니다.

아무도 모르시죠? 정말 이분을 아시는 분을 만나기란 이분을 만나는 것 만큼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저만 좋아하고 저만 팬이기를 자청하는 바입니다. 아무도 좋아하셔선 안됩니다. 이 소개글을 보시고 음반 판매장으로 달려가셔봤자 있지도 않을 뿐더러 이상한 음반 찾는다고 변태 취급 당하실 겁니다. 후후...

이분은 일본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이십니다. 여자분이시니 당연히 여성스러운 목소리와 일본 가수라고 하기 힘들정도의 영어(미국계) 발음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대표곡으로는 Thinking of you 와 You Make me 가 있겠습니다만... 전 그 곡들 보다는 일본 시부야계 음악의 대부격인 신이치 오사와의 프로젝트 앨범 Mondogrosso 의 Closer 중 First Time 을 두번째 곡으로 틉니다. 부담이 없고 부드러운 보컬이란 것은 바로 이런 목소리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세번째 : 혼성보컬

The Manhattan Transfer, 맨하탄 이주자들 이십니다. -_-; 우리나라에는 Java Vive 에... 그러니까 대부분의 커피 CF 에서 I love coffee, I love tea~! I Love Java Vive BLAH BLAH~! 하는 노래를 부르신 분들입니다.

남자 두분, 두분의 Swing, POP, R&B, Harmorny Voal, Contemporary, Jazz 라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들을 하고 계시구요. 환상의 하모니는 100% 순도에 도전하는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이분들이 최고라 칭합니다.

혼성보컬의 따뜻함과 화음을 느끼기 위해 Swing 앨범의 Sing A Study In Brown 이 세번째 곡으로 자리잡습니다.

상당히 미국적인 음악이라 약간 부담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ㅡ.ㅜ 이분들의 앨범중에 크리스마스 앨범도 상당히 좋습니다. ^^;

 

네번째 : 콘트라베이스 & 드럼

BROMBO! JB Project, Brian Bromberg(콘트라베이스)와 Akira Jimbo(드럼) 연주자가 프로젝트 형식으로 앨범을 낸 이색음반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럼과 콘트라베이스의 음색을 너무 좋아합니다. 우퍼 부밍이 가슴 구석 구석을 채워주시더라 한들 이 음색을 잊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Summer Breeze 라는 곡이 콘트라베이스로 멜로디를 이렇게 맛깔스럽게 낼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가막힌 연주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깔끔한 피아노 연주도 들어가 있으니... 음하하... 꿩먹고 알먹고 깃털로 베게 만들어서 뒤비자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나 할까요? 하하하... 하여튼 좋습니다. -_-;

 

다섯번째 : 타악기

타악기 듣는다며 왜 쌩뚱맞게 영화음악 음반 사진을 올려놨냐?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타악기가 적당히 믹스된 음악을 고르다 보니 STOMP 의 공연 실황이나 DOLBY 에서 제공해주는 DOLBY TEST Disc 또는 DTS Demo CD 를 썼으면 싶지만...

이상하게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한 액션 씬과 다양한 타악기 리듬이 실린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OST 중 The Apartment 을 틀어놓습니다. 이 영화가 2000년도에 나왔으니 2001년정도 부터 틀어댔겠군요.

이거 틀면... 제방문 창문...이 더 크게 떨리면서 더 시끄러워집니다. 그리고... 인터폰 울립니다. 옆집 윗집 아랫집에서 난리라고 ㅡ.ㅡ;; 전체적으로 들어도 손색없는 명반이라 생각합니다. John Powell 아찌가 만든 음반이니까요. John Powell 을 모르신다면... 네이버로...-_-;

 

여섯번째 : Jazz & HipHop


점점...더 제가 망가져가고 있나 봅니다. Jazz 와 HipHop을 한 앨범에서 듣겠다니...하지만 가능합니다. Soulive 가 그들입니다.

Rap 과 HipHop이 현재 젊은이들의 음악이다 보니 세대에! 뒤쳐지지 않기위해!! 발악을 하면서도... 이건 너무한다... 도저히 못들어 주겠다... 싶어서 선택한것이 Soulive 입니다. Jazz, Acid Jazz, Jazz Funk, Fusion 음악을 들려주는 그룹입니다.

안믿겨지시겠지만 이 사람들 전체 앨범을 다 들으면 클래식과 발라드를 제외한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한번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애매하고 별로 아니냐? 라고 하시기 보단 먼저 귀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전 이 그룹의 앨범을 만나보고 적지않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 에이징시에는 Turn It Out Remixed 앨범을 마지막에 그냥 틀어놔 버립니다. 특히 괜찮은 곡은 Steppin Remix 2000 그리고 앞서 나온 곡들을 무한 반복해서 듣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나? 는 모르겠지만 에이징의 정석은 없습니다. 뭐 에이징 CD 라고 해서 공공연히 CD 가 돌고 있긴 하지만 정확한 에이징의 의미에 부합되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구요. 제가 생각하는 에이징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 놓고 시스템을 길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력이 좀 좋은 파워앰프와 깔끔한 프리앰프에 스피커를 에이징해서 오면 유닛들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있다고 합니다. ^^;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이어폰, PC 용 스피커, 오디오 등 음향기기들을 구입하신 다음에는 4~8시간 정도 60%이상 출력에서 자신이 좋아하시는 음악들을 쌩으로 틀어놔 보시기 바랍니다. 음질 확인용으로도 좋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