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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tures Posted at 2006. 3. 8. 22:17
요즘 별의 별걸 다 찍고 다닙니다. 지하철이나 건물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바닥, 벽입니다.
20여년전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국민학교(초등학교) 2학년때 컴퓨터라는 것을 처음 만져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긴 버튼들이 많이 붙어있고 흑백 TV 가 VHF/UHF 채널 돌리는 것도 없이 앞에 놓여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켜는 순간 이상한 글자들이 나오고 어떤 아저씨가 숫자와 이상한 글자들을 치니 삼각형 사각형 원들이 막 그려지는 겁니다.
유년기 시절 한번도 뭘 사달라고 투정을 부린적이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아버지께 떼를 쓰더랍니다. 한 1년을 떼를 썼답니다. 사달라고...구하기도 힘들때였는데 아버님 지인분의 도움으로 미8군에서 어찌 어찌 구입해서 제 방에 놔주셨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아버지 나이뻘이 된 제가 그 때 사주신 컴퓨터로 배운 지식들로 직장생활을 하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편집해 가며 살아가고 있네요. 위에 말씀 드렸던 버튼은 키보드, 흑백 TV 는 모니터, 이상한 글자와 숫자는 BASIC 이라고 하는 저 수준의 인터프리터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마우스도 없었던 그 시절 프로그래머들은 Mono CRT 에서 여인의 모습을 프로그래밍 하나만으로 그려냈습니다.
요새는 기술이 너무나 현저히 발전하여 저 당시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작업들을 하고 있지요. 저도 그런 사람중에 하나인가 봅니다. 지금도 저런 벽사진이 수백장 정도를 모은 것 같습니다. 정리를 주말마다 하고 있는데 결코 쉽지 않네요. 그리고 이 것을 적용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작업 같구요. 어찌 되었던, 누가 뭐래던, 예술적 가치니 뭐니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저도 여인의 모습을 BASIC으로 그리려 노력했던 그 때의 마음으로 사진을 편집합니다.
보통
Canon Digital Photo Professional : EOS-350D RAW->JPG Convert
Google Picasa2 Photo Viewer : 사진 정리 및 미리보기
Photoworks : 이니셜 및 로고, 액자 작업
Photoshop CS2 : Layer Processing, Color Retouch, Level Control, Resizing, Crop 등
등으로 이용하여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사진 편집에 사용한 어머님 작품 사진을 찍으려면 스튜디오에 관한 공부도 해야 되므로 스튜디오를 한달전에 지인분과 함께 모델분 촬영회를 가서 찍은 것입니다.
이글루스 블로그에는 사실 포스팅을 꺼렸는데 다른 어딘가에 이렇게 작업한 사진을 올리고 나니 이것 역시 제 삶의 기록이므로 이렇게 용기내어 포스팅해봅니다. 다음은 작업의 예시입니다. 그냥 분위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연습해 본 것이니 뭐라하시지 말아주세요. ㅡ.ㅜ
